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트 스타 코리아 (문단 편집) ====== 김백균 교수 사설 ====== 4월 9일 김백균 중앙대 교수가 아트 스타 코리아를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http://insight.co.kr/content.php?Idx=1391&Code1=004|아트 없는 아트 스타 코리아]] 김백균 교수는 아트 스타 코리아를 [[짝(SBS)]]과 비교하며, "집단관음증의 만족, 역동적 쇼를 보여주는 무대 조성, 감정의 폭발을 증폭시키는 연출, 비극을 코미디로 바꾸는 힘을 지닌 편집"을 보여준다고 썼다. 한마디로 선정주의에만 편승해 예술에 대해 제대로 다루는게 없다는 것.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봐도 좋겠다. 김백균은 아트 스타 코리아가 미국 프로그램 'Work of Art'의 포맷을 빌려 왔지만, 제작의 목적이 확연히 다르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시청자가 예술에 대해 감을 잡게 해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백균은 'Work of Art'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미술 대학교육 4년 받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았고 또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김백균은 Work of Art가 아이돌이나 모델, 요리사나, 패션디자이너를 뽑는 컴퍼티션과 다른 점은 ‘아트’가 쓸모없는 것이라는 점에 있다고 보았다. '''아트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쓸모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제가 지닌 ‘효용’에 맞춘 한 가지 기능의 경주가 불가능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칸트의 미학 개념을 거의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김백균은 뒤에 '''예술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칸트가 밝힌 미적 원리란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다. 목적의식 때문에 우리는 어떤 입장을 견지한다'''고 언급했다. 자세한 내용은 [[http://mirror.enha.kr/wiki/%EB%AF%B8%ED%95%99#toc|칸트의 미학]] 참고. 다만 이 칸트식 미학도 현대에 와서는 비판받는다는걸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그 무목적적 합목적성을 충족하는 상황이 존재하는지 의심받기 때문. 안그랬다면 예술 시장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김백균은 아트 스타 코리아 1회 미션 주제였던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 제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미션이 될 수 없는 주제라는 것이다. 이하 내용은 인용 처리함. >예술에 대한 대중의 고정 관념을 깨는 작품을 제작하려면 '''작가는 대중의 범주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은 대중 개념 밖에 있어야 하며, 즉 '''대중이 아니어야 하고''', 대중이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함과 동시에 '''대중의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누가 대중이고 무엇이 대중이 지닌 고정관념이란 말인가? ‘대중’ 자체가 개념인데 개념이 지닌 관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서로의 주관성을 인정한다면 주관으로 인식된 세계는 서로 다름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작가가 대중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작가는 대중이 아닌데 대중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것이며, 만약 작가가 대중에 포함된다면 자신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내부에서 볼 수 있다는 추론이 어떻게 가능한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대중이 지니고 있는 걸까? 만약 ‘현대미술’이 난해하다고 여긴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작품이 말이 안 된다면 처음부터 예술이 아닌 것이다. >반면 ‘어떤’ '''작가가 이해하고 표현하려는 세계가 어렵기 때문에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깊은 이해력이 필요하다'''면 원래부터 어려운 것이다. '''원래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만약 더 쉬운 방식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것을 현대미술이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만약 난해하다면 난해한 것이지, 그것이 고정관념일 수는 없다.[*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냥 어려우니까 따지지 말고 똥X나 빨아라 라는 소리로 들릴 수 있기 때문. 예술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해야 하는 것은 예술계 종사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자칫 '예술을 위한 예술'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태도. 다만 예술가가 수십년동안 고민해서 이룩한 내용을 몇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폐긴 하다.] > >(중략) > >'''예술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칸트가 밝힌 미적 원리란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다. 목적의식 때문에 우리는 어떤 입장을 견지한다.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우리는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라고 부른다. 내부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이 아닌 '''외부에서 주어진 주제에는 그것을 해결하려는 목적의식이 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제가 주어진 작업은 결코 예술적으로 해결 될 수 없다'''. 따라서 바로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미션이 주어진다는 이 점 때문에 이런 ‘아트’를 소재로 한 오디션 리얼리티 쇼가 예술가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될 수 없는 것이다. 미션이 목적이고, 그 미션을 완성해야 하는 미션에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얻거나, 상금을 거머쥐거나,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욕망은 쉽게 말해 욕심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외에도 김백균은 차지량의 작업을 높게 평가했으며, 반대로 차지량의 작업에 대해 언급한 사회자나 심사위원의 발언은 평가절하했다.[* “안 떨어뜨리면 어떻게 할 거예요?”, “우리가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라는 말에 대해 절하했다. 헌데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심사위원들도 차지량의 작업 의도를 알고 그냥 받아준다 하는 눈치다. “우리가 예술 작품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라는 말 자체가 작가의 예술 작업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안다고 생각해서 내놓은 말이다. 애초에 차지량이 했던 작업도 서구의 예술가들이 제도비판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했던 작업이기 때문.] 다만 차지량이 취한 감성적 호소가 뻔했고, 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제스쳐가 가식적이거나 너무 연기자처럼 보여서 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작업 태도를 파악했는데, 대부분 “버려진 기능을 잃을 것들에 새 생명을 준다”이거나 “가장 나다운 작업하고 싶다. 크고 세고 이런 거” 하고 싶다는 것처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분출이 대부분이고, 아니면 예술은 “치유를 해주는 (매체 같은)것” “치유를 해주고 싶은 생각” “미세한 것들을 발견해 내는 걸 즐기”거나 “아트로 점 보는 것”과 같은 자기 안위에 머문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우탁 작업에 대해서는 심사위원과 같이 낮게 평가했다.“아무것도 없이 그냥 고래거든요. 보는 거 자체로 그냥 고래네 생각하는 순간 인지했다는 거잖아요. 눈 하나만으로 인식이 될 수 있는 게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라는 말에 고래라는 것이 뭐가 중요할까라고 했고, “스케일 대단하다.”라는 말에 스케일 대단한 게 뭐가 중요한가라고 했다.[* 이런 면을 보면 김백균 교수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은 1960년대 이전의 모더니즘의 시각과 유사하다. 예술은 무관심하게 보이는 것이어야 하고, 어떤 잡다한 만족같은걸 주는 것 없이 미적 만족만 줘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모더니스트들의 전형적인 사고이기 때문. 포스트모더니즘 등장 이후에 예술을 배운 사람들은 이런 사고를 대부분 버렸다. 현재로선 예술을 위한 예술 따위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 그 이외에 대부분 공감할 내용을 지적하였는데, 아트 스타 코리아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토론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토론이 중요한데 심사위원들의 토론 과정을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은 출연자 중의 한 명이 떨어져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청자에게 중요한 것은 고민한 흔적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공간 속에서 드러났으며, 심사위원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그 고민의 흔적이 공간 속에서 드러남을 발견했느냐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게 없으면 출연자들의 심리극밖에 남지 않게 되고, '예술가는 고뇌하는 존재' 따위의 기존 [[클리셰]]를 반복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꼴이라고 했다.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짜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